[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이완규 법제처장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수사 과정에서 변호인단에 합류하지 않을 거라고 밝혔다.
이 처장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질의에 참석해 "법률가로서 상당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 합류할 거냐"는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답했다.
이 처장은 "저는 이런 상황이 벌어지는 것 자체도 견디기 어렵게 굉장히 참담하다"며 "정치적인 절차에 따라 이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공직을 지키면서 법제처 직원들과 함께 조용히 하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이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난 후 4일 행정안전부·법무부장관 모일 때 법제처장이 가서 사적 모임을 했다고 하는 데, 누가 믿겠냐"고 지적하자 "그 부분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처장은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와 사법연수원 23기 동기로 오랜 친구 사이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윤 대통령(당시 검찰총장)이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의 정직 2개월 징계에 반발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했을 때,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에 참여했다. 이 때문에 장 의원이 이날 윤 대통령 변호인단 합류 여부를 물어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윤 대통령은 국회의 탄핵소추안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고, 수사기관의 내란 혐의 수사가 시작되자 변호인단 선임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측은 검사 출신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대통령실 행정관 출신으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을 맡은 변호사 등에게 사건 수임 의사를 물어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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