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12·3 비상 계엄령 사태 이후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기업의 자금 조달에 빨간불이 켜졌다. 기업의 대표적 자금 조달 창구인 회사채와 공모주 시장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1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한 직후인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회사채 2412억원이 순상환됐다. 직전 주간 회사채가 2조원 넘게 순발행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회사채 신규 발행이 대폭 줄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회사채 시장은 폭발적인 수요가 이어졌다. 지난 10월 3조754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이달 3일까지 4조1024억원어치 회사채가 순발행됐다. 통상 연말은 회사채 시장 비수기로 꼽히지만, 금리 인하와 맞물려 현금 확보에 나선 기업들이 자금 조달에 공격적으로 뛰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기업들은 일정을 미루고 있다.
반도체 포토레지스트 소재 기업 삼양엔씨켐과 온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 데이원컴퍼니, 자동차용 변압기 업체 모티브링크는 이달 예정된 상장 일정을 각각 다음달과 내년 2월로 미뤘다.
5조원 '대어' DN솔루션즈는 증권신고서 제출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 10~11월 케이뱅크와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 씨케이솔루션, 오름테라퓨틱 등 5개 기업은 상장 일정을 미뤘는데 일정을 잡기가 더 어려워졌다. 비상 계엄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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