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민 10명 중 8명 성매매집결지 폐쇄 '찬성'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 파주시민 10명 중 8명은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10일까지 한국리서치가 파주시민 524명을 대상으로 성매매집결지에 대한 '여성친화적 공간 조성 연구용역'을 실시했다.

용역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찬성한다는 응답 비율이 2023년 62.5%에서 올해 84.5%로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매매집결지가 위치한 북부생활권 거주 여성 중 92.3%가 폐쇄에 찬성해 성매매집결지가 지역 주민들에게 미친 부정적 영향을 방증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실시한 ‘파주시 정책 현안 여론조사’의 찬성 비율 62.5%보다 22%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주시민이 압도적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를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성매매집결지 폐쇄 이후 공동화와 슬럼화를 방지하고, 여성친화적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여성친화적 공간조성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인근 학부모는 "성매매집결지가 인근에 있어 아이들 안전 우려가 현실"이라며 "지역주민들을 위한 일자리와 시민 모두가 방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동안 김경일 시장은 지난해 성매매집결지 정비 사업을 1호로 결재하며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는 성매매피해자 자활지원 조례 시행, 성매매 근절 교육, 성매매집결지 내 걷기 프로그램, 성매수자 차단을 위한 야간 활동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또한 불법건축물에 대한 행정대집행과 경찰 단속 등을 통해 성매매집결지 내 업소 80여곳과 200여 명의 성매매 피해자는 현재 절반이하로 줄어든 상황.

시는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고삐를 죌 계획이다.

지난 3월 매입한 업소는 시와 경찰서의 합동 거점시설, 교육장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성매매집결지 폐쇄가 파주시민의 뜻임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며 "성매매집결지 폐쇄에 대한 파주시민의 지지가 확고한 만큼, 시대적 소명이라는 생각으로 성매매집결지를 반드시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