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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전사령관 "'의원 150명 출석 차단', 마이크 켜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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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지시해서 전파된 것 아냐…혼선 있었던 것"
' 윗선 누구냐' 질의에 "김용현 이외 할 말 없어"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12.10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이 10일 김현태 특전사 제707특수임무단 단장에게 '국회의원 150명이 모이면 안 된다'고 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해 "마이크 방송이 켜져 있던 탓에 지시 내용이 예하 부대에 전파됐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 열린 현안질의에 출석해 '김 단장이 곽 사령관으로부터 국회의원 150명이 모이면 안 된다는 지시를 받았다고 한다'는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단장은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전쟁기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곽 사령관에게 1∼2분 간격으로 전화가 왔고, '국회의원이 (의사당 안에) 150명을 넘으면 안 된다고 한다. 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뉘앙스였다"고 폭로한 바 있다.

곽 사령관은 이에 대해 "당시 제가 전투 통제실에서 비화폰(보안 처리된 전화)을 받았고, '국회의사당 안에 있는 인원을 100~150명 넘으면 안 된다'는 내용이 위에서부터 지시가 넘어왔다"며 "나중에 알았는데, (지시 받던 과정에서) 마이크 방송이 켜져 있었고 이 내용이 예하부대에 전파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포탄, 테이저건 등 내용이 그대로 사용하는 것처럼 전파됐는데, (제가) 사용하라고 지시해서 전파된 것이 아닌 지시받은 내용이 마이크 방송으로 전파돼 예하부대에서 혼선이 있었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곽 사령관은 "현장 부대 지휘관과 지시받은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것은 명백하게 잘못됐다'고 판단했다"며 "판단을 기초로 항명이긴 하지만 국회의사당 들어가는 것과 사람이 다치는 부분 등을 고려해 더 이상 들어가지 않도록 작전을 중단시켰다"고 했다.

아울러 "이동을 통제하는 것만 지시했고, 100~150명 (국회의원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은) 지시받은 내용이 마이크가 켜진 상태에서 전파된 것"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위에서 지시를 내린 사람은 누구인가'라는 질의에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라고 1차적으로 말씀드렸다"면서도 "그 이상에 대해선 여기서 추가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곽 사령관은 지난 6일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개인 유튜브에 출연해 작정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 의원이 당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전화 받은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라는 취지로 질의하자, 곽 사령관은 "707특수임무단이 헬기를 타고 공중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저에게 비화폰으로 전화했다"며 "'어디쯤 가고 있느냐'고 물었고, 저는 국회로 이동 중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알았다'고 끊은 것이 당시 상황 전부다"라고 부연했다.

'비상계엄 선포를 인지한 시점은 언제인가'라는 질의에는 "텔레비전을 보니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말했고 (비상계엄) 문구가 나와 있어서 '발동됐구나'라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비상계엄은) 분명히 잘못된 것인 만큼, 국민들에게 사죄말씀을 드린다"며 "특전부대원에도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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