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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임원인사...전체 239명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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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주의 기조로 기술·기획 등 핵심분야 인재 발탁
신규 선임 중 40대 비율 41%…여성 승진 11명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승진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 성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기획 인재를 발탁한 게 골자다.

(왼쪽부터) 현대차 이승조 부사장, 구자용 부사장, 김창환 부사장, 한동희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성과주의' 기조를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기여도에 초점 맞췄다.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의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 인재를 대상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미래 리더십 육성을 위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사업별 성과 기여도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규모로 진행됐다.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의 경우, 지난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사상 최초 외국인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한 것에 이어, 이번 승진 인사에서 해당 실적 경신에 기여도가 높은 인원들을 발탁 승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무 목표 초과 달성과 2030 전략 수립 등 성과를 창출한 이승조 전무, IR담당 임원으로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전원 'A등급' 획득과 인도법인 기업공개(IPO) 성공 등 성과를 견인한 구자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왼쪽부터) 기아 이태훈 부사장, 김승준 전무. [사진=현대차그룹]

기아도 지난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재무 목표 초과 달성의 공로를 인정받은 구 재경본부장 주우정 사장이 이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된 바 있다. 이번에 재경본부 내 요직과 미국판매법인 재무총괄 등을 거친 김승준 상무가 전무 승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보임됐다. 또 시장 상황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주도하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사업부문의 대규모 해외 수주 실적을 이끌어낸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수 성과를 창출한 인원 중심의 승진 인사를 통해 현재의 호실적을 지속 유지해 나가며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근본적 체질개선과 미래 사업전환 가속화를 주도할 핵심리더 발탁도 확대했다.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이 기획조정담당을 겸직한다. 장 부회장은 그룹 관점에서 사업과 전략의 최적화를 통해 성과 극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미래 신사업 육성과 투자를 총괄 관리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주도할 중량감 있는 핵심리더 확보를 위해 총 53명 대상으로 부사장·전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전기차(EV) 캐즘 장기화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동화를 앞당길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할 핵심인재 발탁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영역 전반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와 내연기관과 전동화시스템을 망라한 구동계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왼쪽부터) 현대로템 이정엽 부사장, 현대카드 류수진 전무. [사진=현대차그룹]

아울러 미래 준비와 조직활력 제고를 위해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다양성을 강화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 사업 전략'을 공표한 이후, 신규 선임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을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2배가량 확대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리더십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기본성능, 제어 등 기존 차량개발분야와 로보틱스, 전동화,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우수인재를 고루 발탁했으며, 신규 선임한 임원 중 64%가 40대다. 대표적으로 로보틱스지능SW팀장 주시현 책임연구원, 전동화프로젝트실장 곽무신 책임연구원, 수소연료전지설계2실장 한국일 책임연구원을 상무로 승진 인사했다.

더불어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에서 4명이 승진했던 것 대비 3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브랜드, IT, 신사업·전략 등 고객가치 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탁월한 브랜드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여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현대카드 브랜드(Brand)본부장 류수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 데 집중한 결과"라며 "향후에도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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