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항공업계에서는 재활용을 통해 이런 움직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폐유니폼을 활용한 친환경 제품 12종을 선보였다. 이는 연간 약 3만벌의 폐기되는 승무원 유니폼을 재활용해 △헤어 액세서리 4종 △가죽 굿즈 4종 △가방 2종 △신발 △파우치 등을 만든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제품 출시에 앞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전 품평회를 열고, 투표를 통해 19개 후보 중 최종 12종을 선정했다. 400명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고, 득표수 순위에 따라 판매 제품이 결정됐다. 제품들은 모어댄 브랜드인 '컨티뉴'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대한항공도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선 낡은 정비복을 활용해 정비사용 드라이버 파우치를 제작했다. 제작한 정비사용 드라이버 파우치는 총 2000개로 현장 근무하는 대한항공 정비사들에게 지급했다.
또 퇴역 항공기를 활용한 재활용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다. HL7721 항공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자재를 활용해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로 재탄생시켰다.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하늘색·파란색·빨간색 등 색상이 다르게 적용됐으며 각 제품에는 일련번호를 새겨 희소가치를 높였다.
이처럼 대한항공은 재활용 제품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오래된 기내 구명조끼를 활용한 여행용 파우치와 토트백, 부분 훼손된 기내 담요로 만든 보온 물주머니와 핫팩 커버, 운항·객실 승무원이 반납한 유니폼을 활용한 의약품 파우치 등이다.
항공사들이 이런 활동에 나서는 이유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가치 실현을 위해서다. 비행기재활용협회(AFRA)에 따르면, 은퇴한 항공기의 80%가량을 재활용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재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 긍정적인 평가는 뒤따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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