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LG전자가 약 18조원의 기업가치를 갖는 것으로 평가되는 인도법인을 상장키로 하고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했다.
LG전자는 9일 "인도 현지 종속회사인 인도법인(LG Electronics India Limited)을 인도증권 시장에 상장하기 위해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증권거래위원회에 IPO 관련 상장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상장예비심사청구서란 수요 예측, 공모가, 공모일 확정을 위해 상장심사기관에 법인 지배구조와 재무 현황 등을 공개하는 서류다.
LG전자는 "최종 상장 여부는 시장 상황 또는 사전 수요 예측 결과 등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며 "당사가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15%가 (상장을 통해) 매각될 예정이며, 구체적인 지분 매각 금액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상장은 신주 발행없이 구주를 시장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상장에 성공할 경우 현재 기업가치로만 따질 경우 LG전자는 본사 차원에서 약 2조5천억원 가량의 현금을 일거에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여기서 확보한 현금은 다양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전문가는 "LG전자가 IPO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대형 M&A(인수합병)나 주주환원 등에 나설 수도 있고, 인도법인에 재투자할 수도 있다"며 "일단 현금을 확보한 뒤에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LG전자에 인도법인 기업공개(IPO)에 따른 타법인 주식 처분 추진 보도에 따른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LG전자는 지난 1997년 인도 시장에 진출한 이후 판매법인·생산법인·본사 R&D 보조체제를 아우르는 '현지 완결성 사업구조'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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