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JYP엔터테인먼트 소속 걸그룹 비춰(VCHA)의 미국인 멤버 케이지가 소속사 직원으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팀 탈퇴를 선언했다.
케이지는 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특정 스태프들에게 괴롭힘과 학대를 겪은 후 JYP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종료하고 비춰를 떠나기로 결정했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비춰는 JYP와 유니버설뮤직 그룹 산하 레이블 리퍼블릭레코드가 손잡고 진행한 글로벌 프로젝트 'A2K'로 결성된 한미 합작 걸그룹이다. 미국인 4명, 캐나다인 1명, 한국·미국 이중국적자 1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1월 데뷔했다.
케이지는 장문의 글에서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한 멤버가 극단 선택을 시도하게 만든 근무 환경과 생활 환경을, 섭식 장애를 유발하고 멤버들을 자해하게 만드는 환경 역시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케이지는 K팝 그룹 트레이닝 과정의 강도가 세다는 점을 언급하며 "극심한 제약에도 불구하고 급여는 거의 받지 못한 채 막대한 부채를 쌓아왔다. 내가 받은 처우에 대해 누구를 탓할 생각은 없으나, 이는 K팝 산업에 깊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케이지는 "내 탈퇴를 계기로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남은 아이돌과 연습생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JYP는 "내용을 직접 송부 받은 것이 없어 확인 중"이라며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대리인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눠왔는데 이견이 있었던 측면이 있다. 향후 절차에 따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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