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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집회에 미터기 끈 택시 기사들…"국회 가면 돈 안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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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대규모 집회에 참석한 시민에게 택시비를 받지 않았다는 택시 기사들의 사연들이 전해졌다.

7일 엑스(X·옛 트위터) 이용자 A씨는 "기사님이 국회 앞에 내려주시고 2분 후에 결제 취소하셨다"면서 결제 취소 명세서를 인증했다.

[사진=엑스(X·옛 트위터) 캡처]

공개된 사진에는 택시 운임으로 2만3500원이 결제됐다가 취소됐다는 표시가 되어 있다.

또 다른 누리꾼 B씨도 "택시 기사님이 여의도 간다니까 중간에 미터기 끄고 빨리 달려주셔서 막히는 와중에도 15분 일찍 도착했다"며 "내릴 때 마스크 몇 개 챙겨 주시면서 화이팅 하라고 해주셨다. 마음이 따뜻해졌다"라고 했다.

비슷한 일화는 또 있었다. 저서 '천 개의 파랑' 등을 쓴 천선란 작가는 "택시 기사님도 조금 이따 여의도에 오신다기에 우리 LED 촛불을 나눠 드렸더니 택시비 안 받으시겠다고 미터기 끄셨다"면서 기사님이 "놀러 간다고 생각하고 가요. 나들이 가듯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진행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가 열린 가운데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일대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면서 저녁까지 일대 도로가 통제되고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했다. 이에 택시 기사와 있었던 일화를 공유하는 글이 잇따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소수의 악이 속상하게 해도 여전히 국민의 선이 심장을 뜨겁게 한다",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응원하고 있다", "이게 진정한 국민의 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국회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이 열린 가운데 여야 의원 19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의결정족수(200명)에 미달해 탄핵안은 '투표 불성립'으로 자동 폐기됐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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