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저지에 성공했지만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스저널(WSJ)은 시카고 국제문제협의회의 한국 담당 연구원 칼 프리드호프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WSJ은 "탄핵을 막은 것은 한국의 집권 보수당과 윤석열 정권에 '피로스의 승리'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로스 승리는 고대 그리스 전쟁으로 이겼으나 손해뿐인 승리를 의미한다. 즉 승리는 했지만 패배한 것이나 다름이 없는 상황을 뜻한다.
WSJ은 "이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국힘은 국제사회에서 더욱 고립될 것"이라며 "국힘이 나라보다 당을 먼저 생각하는 결정을 함에 따라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또 윤 대통령 탄핵 실패로 한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장기화되면서 자본 시장에 지속적인 충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사태가 한국 민주주의의 지속성과 취약성을 모두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5일자 사설에서 "윤 대통령의 무모한 결정이 국가를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헌법적 위기로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원화와 한국 주식이 초기 손실을 만회했으나 이번 주 사태는 한국 경제 전망과 안정성에 대한 기존 투자자 우려를 가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유력 경제 매체 포브스는 "윤 대통령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가 사실임을 증명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이기적인 계엄령 사태에 대한 대가는 한국의 5100만 국민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분할하여 지불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