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늘면서 반려동물 동반 항공탑승객도 많아지고 있다. 국내 항공사들도 이에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추세다.
6일 한국관광공사 '2024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인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인 214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최근 1년 내 반려동물과 함께 국내여행을 가본 경험이 있는 비율이 74.1%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의 통계에서도 반려동물 동반 탑승 건수는 늘어나고 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 항공사의 올해 1~7월 반려동물 탑승 사례는 3만32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7904건) 대비 19.2% 증가했다. 특히 탑승 사례 가운데 국제선 비중은 63.6%(2만1141건)로 국내선(36.4%·1만2111건)보다 컸다.
이 같은 상황은 저비용항공사(LCC)에서도 마찬가지다. 제주항공은 올해 1∼7월 강아지 등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한 사례가 1만13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210건)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사들은 이런 추세를 받아들여 반려동물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펫츠' 반려동물 마일리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과 여행을 갈 때마다 마일리지를 모으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선은 1구간당 1p, 국제선은 1구간당 2p가 적립된다. 12 p를 모으면 국내선 1구간, 24p를 모으면 국제선 1구간 무료 탑승이 가능하다.
제주항공은 운항 중인 전 노선에 반려동물 탑승이 가능하다. 지난 2021년 기내 최대 탑승 반려동물 수를 기존 3마리에서 6마리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또 반려동물 전용 기내식인 '반려견 여행 도시락'을 출시하기도 했다.
반려동물 항공편 탑승 횟수에 따라 혜택을 제공하는 '펫패스'도 운영중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제주항공을 이용하면 스탬프(편도 당 국내선 1개·국제선 2개)를 모을 수 있다. 스탬프는 자사 리프레시 포인트로 바꾸거나 반려동물 운송 서비스를 할인받을 수도 있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 6월까지 누적 스템프 개수는 약 1만9000여건에 달한다.
이스타항공은 반려동물 동반 탑승 노선을 확대했다. 이로써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상하이 △타이베이 △방콕 △다낭 △삿포로 △오키나와 △푸꾸옥 △치앙마이 등 11개 노선에서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가 가능하다.
에어부산은 기내 동반 탑승 반려동물 수를 항공 편당 최대 10마리가 가능하다. 또 에어부산 공식 로고샵 '샵 에어부산'에서는 캐빈 승무원 유니폼을 본떠 만든 펫유니폼 등 자체제작 반려동물 굿즈를 판매 중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항공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항공사들도 반려동물 전용 항공편, 반려동물 관련 기내식, 굿즈 등 맞춤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며 "여행지의 반려동물 입장 가능여부나 해외여행시 검역등 알아볼 것이 많지만 반려동물과 함께라면 더 행복한 여행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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