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글로벌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 TSMC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5일 TSMC가 3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64.9%를 기록, 2위 삼성전자(9.3%)를 7배가량 앞섰다고 밝혔다.
3위는 중국 SMIC로 6%, 4위는 대만 UMC가 5.2%로 이름을 올렸다. 미국 글로벌파운드리는 5위로 3분기 시장점유율 4.8%를 기록했다.
TSMC는 3분기 플래그십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고객사의 주문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보다 13% 증가한 매출 235억 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첨단공정 고객사 감소와 중국 업체와 경쟁 심화로 전분기보다 12.4% 감소한 매출 33억 5700만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관련 주문을 일부 확보했지만, 첨단공정 고객사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SMIC는 전분기보다 14.2% 늘어난 매출 22억 달러를 올리며 3위에 자리했다. 12인치 웨이퍼 출하량이 증가한 덕분이다.
UMC는 3분기 매출 18억 7000만 달러, 글로벌파운드리는 1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글로벌 10대 파운드리의 총 매출이 전분기보다 9.1% 증가한 349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추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성과는 3나노미터(㎚, 10억분의 1m) 공정 수요가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파운드리 시장에 대해선 "고급 공정이 매출을 계속 견인할 것으로 예측한다"면서도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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