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전국 11만명의 회원을 보유해 부동산 시장에서 무소불위 힘을 자랑하는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차기 회장으로 3명이 입후보한 가운데 이종혁 현 회장의 연임이 성공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지목된다.
5일 공인중개사협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4대 한국공인중개사협회장 선거에서 1번 김영범, 2번 김종호, 3번 이종혁 후보 등 3명이 등록했다고 밝혔다. 선거는 오는 10일 선관위에서 지정한 각 지역별 선거 투표소에서 진행한다. 새 회장 임기는 내년 1월 15일부터 3년이다.
현 회장인 이종혁 후보는 1967년생으로 전북대 경영학 석사와 목원대 부동산학 박사를 거쳐 목원대 사회과학대 겸임교수를 지냈다. 2019년 충남지부장을 거쳐 2022년부터 제13대 협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회장은 지난 3년간 △협회의 단일화 △법정단체 법안 발의 △한방 앱 고도화 △부동산거래 지수 시스템(KARIS) 구축과 같은 성과를 냈다.
이번 선거에서는 △퇴직연금제 및 상조 서비스 구축 △중개보수 체계 개편 △표시광고법 개정 △중개 상담료 및 임장료 법제화 △농지법 개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퇴직연금제는 소득 변동성이 큰 공인중개사들에게 안정적인 미래를 제공할 수 있는 정책으로 회원들의 실질적인 복지 강화에 중점을 뒀다. 월세 중개 보수에 대한 전환비율 개선을 통해 가장 시급한 월세 중개보수 현실화를 확실하게 추진하는 등 전반적으로 중개보수를 손본다는 방침이다.
김영범 후보는 1966년생으로 한국외대 아랍어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한 이후 2022년 8월부터 인천 남동구지회장, 인천광역시회장, 인천시 민생안정특별위원을 지내다 지난 7월부터 인천시 지역상권위원을 역임했다.
김 후보는 협회를 회원 중심으로 개혁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인천광역시회장을 역임하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쌓은 그는 △직거래 플랫폼 대응 방안 마련 △과태료 광역대응 법률지원팀 설치 △전국 무료 연수교육 추진 △한방 거래정보망 개편 △회원 중개지원 서비스 강화를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인천광역시 무료연수교육을 위해 시도조례를 개정하고 반값 중개를 막기 위해 투쟁을 하다가 검찰까지 출석한 부분 등을 성과로 내세웠다.
김종호 후보는 1961년생으로, 명지대 대학원 부동산학석사를 취득했다. 2001년 공인중개사사무소를 개업하고 서울 북부지부 마포구지회 분회장으로 8년을 지내다가 대의원, 지회장을 거쳐 2022년 서울시 북부 회장을 역임했다. 공약사항으로 △과도한 과태료 문제 해결 △권리금 계약 중개를 개업공인중개사로 한정 △무료 연수교육 전국 확대 △현장 안내 기본 보수제 신설 △직거래 플랫폼 격파 등 공약을 통해 공인중개사 업권 보호를 약속했다.
김 후보는 "불법 무자격 중개업소와 직거래 플랫폼이 공인중개사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협회를 개혁해 회원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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