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대통령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이번 사태에 대해 국민께 나와 소상한 설명을 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헌법가치를 훼손하는 명분 없는 정치적 자살행위에 절대로 동조할 수 없음을 밝힌다"는 입장을 냈다.
배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상임위에서 네팔 한글학교 설립관련 출장으로 네팔 문화부 장관단과 회의를 하던 중 듣고도 믿지 못할 계엄 소식에 저희는 곧장 전 일정을 취소하고 밤새 한국 상황을 지켜봤다"며 "현재 가장 빠른 귀국편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어떤 이유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대한민국 헌법 가치를 훼손하는 명분 없는 정치적 자살행위에는 절대로 동조할 수 없음을 밝힌다"며 "이번 사태를 촉발시키고 방조한 누구든 응분의 책임을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 의원은 "더할 나위 없이 참담한 심정이지만 그러나 국민이 우려하시는 일이 다시 발생치 않도록 정신 바짝차리고 지키겠다"며 "안심하고 저희를 지켜봐(주시고) 기다려달라"고 부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10시 25분쯤 예정에 없던 긴급 대국민 담화를 열고 기습적으로 비상계엄령을 선포했다. 그는 "지금 국회는 범죄자 집단의 소굴이 됐고, 입법 독재를 통해 국가의 사법·행정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전복을 기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 공산 세력의 위협으로부터 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고 우리 국민의 자유와 행복을 약탈하고 있는 파렴치한 종북 반국가 세력들을 일거에 척결하고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야당은 물론 여당도 즉각 반발했으며 우원식 국회의장은 즉시 본회의를 소집했다. 이후 계엄군의 국회 폐쇄 후인 4일 오전 1시쯤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재석 190명 전원의 찬성으로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이 가결됐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령 해제요구안 가결 약 3시간 뒤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가 있어 계엄 사무에 투입된 군을 철수시켰다. 바로 국무회의를 통해 국회의 요구를 수용하여 계엄을 해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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