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남녀공학 전환 반대'를 주장하며 지난 11일부터 학교 본관을 점거한 동덕여자대학교 총학생회가 23일 만에 본관 점거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동덕여대 총학생회(총학) '나란'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긴급공지에서 "대학 본부가 본관 점거를 불법 행위로 규정하고 있어 더 이상 점거하기 어렵다"며 점거 해제를 선언했다. 아울러 학교 측에 총학생회 요구안을 가지고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속히 만남이 준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총학생회 등 일부 동덕여대 재학생들은 지난달 11일부터 학교의 남녀공학 전환 추진에 반대하는 목적으로 서울 성북구 본관 등 학교 건물을 점거하고 수업 등 학사운영을 방해하는 시위를 벌였다.
지난 21일 수업 재개·봉쇄 해제 등은 합의됐으나 총학생회는 '학교의 남녀공학 논의 전면 철회'를 요구하며 본관 점거는 풀지 않았다. 학교는 이후 법원에 점거 해제 가처분 신청을 제출하고 총학 관계자 등 19명을 공동재물손괴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래커(락카)·페인트칠 등 시위로 인한 동덕여대 피해복구 비용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한 특수청소 업체는 폭설 등으로 락카칠이 스며들어 제거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복구 견적이 100억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주장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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