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3일 밤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이 6시간만에 해제된 가운데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윤석열이라는 인간이 자기 탄핵결정문에 도장을 찍었다"고 비판했다.
천 원내대표는 4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밤에 휴대전화가 미친 듯이 울려 무슨 일인가 해서 봤더니 이주영(개혁신당) 의원이 전화가 오셔서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하더라"며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라고 했더니 정말이더라. 초현실적인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명백한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가장 중요한 것은 국회에 군이 들어왔다는 것인데, 비상계엄이 선포됐을 때도 행정·사법 권한은 일정 부분 대통령이 권한을 가져가지만 입법 권한은 손을 못 대도록 하고 있다"며 "그런데 어제 군 헬기가 들어오고 특수부대들이 자동소총까지 가지고 국회에 들어와서 사실상 본회의장을 포위하고 못 들어오게 봉쇄하려 했다. 헌법기관의 정당한 헌법권한행사를 막으려고 하는 반헌법적 내란행위"라고 덧붙였다.
'자유 헌정질서를 지키려 계엄을 선포했다'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정신 나간 소리"라며 "여야가 목검을 가지고 대련을 하고 있는 와중에 총을 가지고 나온 것이다. 과하게 검사들 탄핵한다든지 이런 부분 문제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서 총을 가지고 나오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탄핵과 관련해서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기호지세다. 이미 윤석열이라는 인간이 자기 탄핵결정문에 도장 찍었다고 생각한다"며 "거의 자발적 탄핵이라고 봐도 무방하고 탄핵을 안할 수 없는 형국으로 만들어놨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도) 같이 탄핵에 동참 안 하면 내란죄 공범이 된다"며 "탄핵에 동참할 수밖에 없을 걸로 본다"고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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