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독재자들이 지닌 권력에 매료된 듯이 말했다고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메르켈 전 총리는 최근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그(트럼프)가 푸틴에 대해 말하는 방식, 그리고 북한(김 위원장)에 대해 말하는 방식에는 항상 이런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순전한 권력에 대한 일종의 매료가 있었다"고 말했다.
과거 정상 대 정상으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을 때 메르켈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느끼는 모든 의회기구들을 실질적으로 무시한 채 직접 사안을 결정하길 원한다는 인상을 받았다는 것이다.
한편 16년간 재임해 독일 최장수 총리로 기록된 메르켈 전 총리는 지난달 말 '자유. 1954∼2021년의 기억'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회고록에서 메르켈 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해 "협력을 통한 공동 번영이라는 개념 자체를 믿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해선 "항상 다른 사람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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