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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해외출장 취소했다 번복…"시민께 혼란 끼쳐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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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파업 앞두고 고민…공사 교섭 고려한 결정"

[아이뉴스24 김한빈·박정민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전 배포된 해외출장 취소 공지를 번복하고 출장 일정을 예정대로 소화한다고 다시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가진 긴급브리핑에서 "지하철 파업이 예고된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떠난다는 게 발이 무거웠고, 시민들께 누가 될 것 같아 혼선이 있었다"며 "출장 취소가 공사(서울교통공사)의 교섭력을 약화하고 자율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출장을 다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오는 5일부터 시작되는 지하철 파업에 대응하기 위해 4일부터 떠날 예정이었던 인도·말레이시아 출장을 취소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3시간여만에 다시 출장을 정상 수행한다는 정정 공지를 내 혼란을 빚었다.

오 시장은 "예전부터 준비한 출장을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결론 내렸지만 그 과정에서 망설임이 있었던 점, 혼란스럽게 전달된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오히려 여기 있으면 노사 협상 과정에서 걸림돌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께 위임하고 출장길에 오르는 게 허심탄회한 협상을 진행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명태균씨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시 관계자는 '출장 하루 전 취소 공지가 외교적 결례라는 지적이 나왔다'는 질문에 "혼란이 있었지만 (인도·말레이시아의 경우) 현지 시간이 밤중이라 번복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별도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지하철 1~8호선과 관계된 코레일 전국철도노동조합과 서울교통공사 1·3노조는 각각 5일과 6일부터 채용확대,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는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오 시장은 이날 자신과의 유착 의혹이 제기된 정치브로커 명태균 씨와 강혜경씨, 김영선 전 의원을 이날 중 사기죄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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