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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킹통장서 예·적금으로 이동…웃지 못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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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 달 사이 저원가성 수신 7조 감소
조달 비용 느는데 대출 자산 줄어 수익성도 악화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추가 금리 인하를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면서 파킹통장과 같은 저원가성 수신 예금이 7조원 가까이 줄었다. 반대로 예·적금에는 21조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과 머니마켓펀드(MMDA)를 합한 저원가성 수신 잔액은 650조6900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6조9289억원 감소했다. 예·적금 잔액은 988조7519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21조5112억원 증가했다.

은행 한 관계자는 "지난달 말 금리 인하와 맞물려 시장금리가 내려갈 것이라 예상한 소비자들이 저축성 예금으로 자금을 옮기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은행 ATM. [사진=아이뉴스24 DB]
은행 ATM. [사진=아이뉴스24 DB]

저원가성 수신은 은행 수익성과 직결된 '핵심 예금'이다. 예금 금리가 연 0.1% 내외로 사실상 은행이 지급할 이자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은행으로선 높은 예대마진을 유지할 실탄이다.

5대 은행의 11월 말 원화대출 잔액은 1583조6224억원으로 전월 대비 8083억원 감소했다. 대기업대출이 전월 말 대비 1조12억원 줄었다. 중소기업 대출도 전월 말보다 2254억원 증가에 그쳤다. 은행들의 관리 강화로 가계대출은 733조3387억원으로 1조2576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가계대출 금리도 내려가고 있어 수익성은 더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은행은 이날부터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19%p 내렸다. 준거 금리인 은행채 금리 하락을 반영한 조치다.

신한은행도 이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지난 25일 대비 혼합형이 0.17%p, 변동형이 0.06%p 내렸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도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16%p 인하했고, 하나은행도 혼합형을 0.217%p, 변동형은 0.334%p 내렸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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