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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비상의총 "내년도 예산안·검사 탄핵안'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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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민주당 사과 없으면 예산 협상도 없어"
우원식 항의 방문…"민주 대리인처럼 활동 유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국민의힘은 2일 비상의원총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각각 통과와 보고를 추진한 내년도 예산안과 검사 탄핵안 등의 철회를 민주당에 촉구했다. 당은 지난달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통과한 대통령실·검찰 등 감액 예산안에 대해 민주당의 사과가 없을 시 추후 예산안 관련 협상에 일체 임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총에서 "(민주당은) 현재 감사원장·서울중앙지검장·검사 3명 탄핵과 함께, 지난 금요일 헌정사 초유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야당 단독으로 감액 예산안을 날치기 처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의 이러한 폭거에 강하게 대응하겠다"며 "예산안 관련 민주당이 날치기, 일방 강행 처리한 폭거에 대해 사과하고 철회하지 않으면 그 어떤 추가적 협상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관되게 그렇게 갈 것"이라며 "정부도 같은 입장이고, 대통령실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어제 발표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검사·감사원장 탄핵안에 대해 "그 전 검사탄핵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과 함께, 앞으로 6개월 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겠다는 전체적 전략에 따른 정치적 행위"라며 "저들(민주당)이 보여주는 예산감액안 일방 통과도 전술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개월째 반복되고 있는 탄핵 정국의 최일선에서 지켜본 바에 의하면 민주당은 정당성, 탄핵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오로지 윤석열 정부 발목 잡는 것에 모든 목적이 있다"고 했다.

국회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구자근 의원도 "국민 삶의 어려움 관련 부분 마저 이재명 1인 (체제 유지) 도구로 쓰일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민주당 의원들은 헌법 기관이라고 얘기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에 대해서는 당대표를 포함해 특히 원내대표 중심으로 지도부가 원 보이스로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며 "아주 결단력 있게 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원내대표를 비롯한 3선 이상의 중진 의원들은 의총 진행 중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해, 우 의장에게 이날 본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상정과 탄핵안 보고 절차에 나서지 말 것을 촉구했다.

권성동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검사 탄핵안에 대해 "국회가 탄핵을 소추하고 결국 헌법재판소에서 인용이 되지 않으면, 결국 국회는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은 꼴"이라며 "이러면 국회의장과 이재명 대표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우 의장과 민주당을 강력 비판했다.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도 "민주당 대리인처럼 행동하는 우 의장에게 유감스럽다"며 "(우 의장이) 이렇게 하면 국가 운영을 포기한 것과 다름이 없다는 항의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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