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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아닌 '해체'…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 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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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기술 자립화 목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전 세계적으로 영구 정지되는 원자력발전소가 늘어나면서 해체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체기술 자립화를 목표로 하는 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이 문을 열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원복연) 신축 본원에서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 등 정부, 지자체와 산·학·연 주요 인사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가졌다.

원복연은 초기 원전인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가 영구정지됨에 따라 원전해체 기술의 자립을 통해 안전한 해체를 지원하고, 해외 원전해체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설립됐다.

고리 원전. [사진=아이뉴스24DB]
고리 원전. [사진=아이뉴스24DB]

이번 개원으로 본격 운영을 시작한 원복연은 앞으로 국내 원전해체산업의 종합 플랫폼으로서 원전해체산업 육성과 중소기업 지원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

이를 위해 원복연은 원전해체 기술을 실증해 고도화하는 한편, 해체 폐기물의 방사능 핵종과 농도를 분석하고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안전하고 효율적 원전해체를 지원한다.

해체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국내 원전해체 산업 육성과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원복연은 현재까지 완공된 시설을 활용해 방사화학분석, 연구개발을 수행하면서 공사가 진행 중인 실증분석동과 경주에 별도로 건립 중인 중수로해체기술원도 2026년까지 완공해 시설 인프라를 완성할 예정이다.

최남호 산업부 제2차관은 “지속가능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위해 원전해체와 사용후핵연료 관리 등 후행주기 기술 확보가 필요하다”며“한국원자력환경복원연구원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원전해체 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하는데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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