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결혼식 축가를 고집하는 '음치 시아버님' 때문에 파혼까지 고민 중이라는 예비신부의 하소연이 알려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식 축가를 음치 시아버님이 부르시겠대요'라는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내년 5월 결혼 예정이라는 작성자 A씨(예비신부)는 "예비 시아버님이 시의원·봉사활동 등 대외활동도 많이 하셨다"며 "평소 취미가 기타 치는 것과 노래 하시는 건데 문제는 못 들어줄 정도의 음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 결혼식에 본인이 축가를 부르시겠다고 고집을 하신다. 같이 활동하는 친구분들이 밴드 연주를 한다는데 동영상을 보니 완전 오합지졸"이라며 "매번 멋내신다고 머리 파마하고 흰색 정장을 입고 부르시는데 이건 완전히 마이콜이 따로 없다. 거절하기 애매해서 '이미 섭외한 축가 가수가 있다'고 말씀드려도 자기가 노래해주고 싶다고 요즘 매일 연습 중이시다"라고 덧붙였다.
A씨는 "더 짜증이 나는 건 예랑(예비신랑)이의 태도다. '아빠 소원이라고 한 번 들어주자'는데 하객들 고막 썩을 일 있냐"며 "제 생각에는 축가뿐만이 아니라 이 일을 시작으로 매사에 시아버님이 분수 모르고 나댈 거 같은 느낌인데 진심으로 음치 시아버님 때문에 결혼 중단하고 싶다"고 토로했다.
A씨의 글은 2일 오전 기준 조회수 11만 625회, 추천수 227회, 댓글수 183개를 넘기며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의 의견은 '시아버지가 과했다'와 'A씨가 너무 지나치다'는 의견으로 갈렸다.
누리꾼 B씨는 "자식 결혼식에 왜이리 나대는 부모들이 많냐, 결혼식장이 지들 노래자랑 하는 곳인줄 아느냐"며 "시아버지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고 자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누리꾼 C씨는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자식 결혼식에서도 저러는 데 결혼하고 나면 (신혼생활에) 사사건건 간섭할 것"이라며 "그냥 파혼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한편 또 다른 누리꾼 D씨는 "아버님께서 아들 결혼식 하는데 노래는 못하더라도 진심을 전하고 싶은 것 아니겠느냐"며 "하객들도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줄 수 있는데 너무 예민해 하는 것 같다"며 A씨를 비판했다. 누리꾼 E씨는 "그정도 일로 파혼까지 거론해야 한다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며 "내가 신랑이면 오히려 이런 글을 쓰는 A씨와의 결혼을 다시 생각할 것"이라며 일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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