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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 둔화 완만해졌다, 소비 회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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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외식·학원비·차 물가, 과거 저물가 때 수준"
"가계 소비 회복하면 내수 민감 물가도 안정될 것"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한국은행은 내수에 민감한 외식·학원비·자동차 물가 상승률이 1%대에서 2%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중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일 '내수 민감 물가를 통해 본 향후 물가 흐름' 보고서를 통해 "내수 민감 물가 상승률은 그간 더뎠던 국내 소비가 가계 소비 개선으로 회복하면서 2% 내외로 회복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은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에도 국내 소비·내수 민감 소비·물가가 둔화했지만, 이후 소비가 개선되면서 목표 수준 내외로 안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신관. [사진=아이뉴스DB]

최근엔 내수 민감 물가 상승폭이 1%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국내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내수 민감 물가는 과거 저물가 시기의 상승률(2015~2019년)에 근접한 수준이다.

한은은 "내수 민감 물가는 외식 물가가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늘었던 외식 소비가 다시 줄면서 가장 많이 하락했고, 수입 자동차와 소파 물가가 하락한 영향도 있다"며 "최근엔 소비 부진이 완화하면서 둔화 흐름이 완만해졌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런 상황을 근거로 앞으로는 내수 민감 물가가 2%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내수 민감 소비는 국내 소비에 3개월~6개월 후행한다"며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와 자동차 등 내구재 가격이 소비에 빠르게 반영된다"고 말했다.

[그래프=한국은행]

내수 민감 물가는 개인 서비스와 근원 상품, 공공요금으로 나뉜다. 치킨과 삼겹살 등 외식과 비외식, 학원비와 전세 등이 개인 서비스다. 수입 승용차와 냉장고 등 내구재와 의류, 가방, 반려동물용품을 근원 상품을 말한다. 공공요금은 보험료 등이다.

한은은 내년 중 근원물가 상승률은 2%를 소폭 밑돌아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근원물가는 국내 소비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다.

한은은 "내수 민감 물가 상승률이 소비 회복으로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데다, 근원물가 내 절반을 차지하는 내수 비민감 물가는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돈다"며 "그간 인상이 자제된 공공요금 등 관리물가의 상승 압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프=한국은행]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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