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0개 내놔"…대형로펌 상대 공갈범 태국서 검거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해킹한 정보를 유포하겠다며 국내 대형 로펌을 상대로 수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요구한 30대 남성이 외국에서 붙잡혀 송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29일 "공갈미수 피의자를 어제 구속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모(33)씨는 지난 8월 국내 10대 로펌 중 한 곳인 B로펌에 "해킹으로 1.4TB(테라바이트) 분량의 회사 자료를 빼냈으니 비트코인 30개를 달라"고 협박한 혐의다.

B로펌은 A씨를 경찰에 고소하는 한편,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실제 해킹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한 결과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으나 A씨는 고소 전 이미 해외로 출국한 상태였다.

경찰은 이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해 지난 27일 태국에 은신하고 있는 A씨를 검거한 뒤 당일 우리나라로 송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