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지하철(서울교통공사) 제1노조인 서울교통공사노조(공사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 올바른노동조합(올바른노조)도 내달 6일부터 임금 인상·채용 확대를 요구하는 총파업을 예고했다.
올바른노조는 29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와 공사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12월 6일 파업을 결행할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사노조가 내달 6일 총파업을 우선 결정한 가운데 올바른노조 역시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전날(28일) 기자회견을 열려 했으나 폭설 대비를 이유로 연기한 바 있다.
송시영 올바른노조 위원장은 이날 서울시와 공사를 향해 "정부나 시에서 발의한 사업과 정책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인 '정책 인건비'를 (인건비) 총액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공기관 1년 인건비 총액이 정해진 상황에서, 서울시와 정부가 추진하는 '열차 증편' 등에 대한 인건비가 별도로 보장되지 않으면 직원들의 실질 임금 상승이 제한된다는 설명이다.
송 위원장은 "공공기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은 2.5%로 정책 인건비 총액 제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전 직원의 임금은 삭감된다"며 "정부나 서울시에서 발의한 정책, 사업을 도맡아 일만 하고 보상은커녕 오히려 임금을 깎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신규 인원 채용 역시 합리적인 규모로 해야 한다"며 "결원된 만큼이라도 인력 채용을 해 직원들이 일하는 데 지장이 없게 해 달라"고 채용 확대를 요구했다.
송 위원장은 파업과 관련해 "올바른노동조합은 노동조합 본질에 맞춰 처우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것일 뿐, 정치적 현안에는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파업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덧붙였다.
교통공사 1·3노조가 파업을 결정한 가운데 2노조인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도 다음달 2~4일 조합원 대상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전날 페이스북에서 서울 등에 폭설 피해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하철·철도 노조 등이 파업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만들려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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