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삼성자산운용이 외부 출신 대표이사 선임 후 3년만에 다시금 삼성생명 출신의 자산운용 전문가를 대표이사로 앉힌다. 인사 실패를 복원하기 위해 금융일류화추진팀 출신으로 자산운용 전문가를 다시금 선임한 것으로 평가된다.
29일 삼성운용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김우석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삼성운용은 조만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김우석 대표 내정자를 대표이사로 공식 선임한다. 김 내정자는 다음 달 16일부터 대표로 역임할 예정이다.
1969년생인 김 내정자는 1994년 연세대 응용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삼성화재 기획1팀장과 계리RM팀장, 장기보험보상팀장을 거치고,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담당 임원과 자산운용부문장 등을 역임했다.
삼성운용의 과거 대표이사를 보면 박준현·윤용암·구성훈·전영묵 등 삼성증권이나 삼성생명 출신이 다수를 차지한다. 서봉균 현 대표이사는 골드만삭스 출신으로 외부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자산운용사 대표를 맡은 경우다. 최근 3년간 삼성운용의 자산운용 경쟁력이 떨어진 요인으로 지목되는 배경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김우석 내정자는 삼성그룹 내 금융일류화추진팀을 거친 금융 전문가로 평가된다. 과거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소속이던 금융일류화추진팀은 이후 삼성생명 금융경쟁력제고 TF로 변경됐다. 김 내정자와 함께 현재 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역시 금융일류화추진팀을 거쳤다.
삼성운용 임추위는 "김 내정자는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을 거쳐 경영관리, 기획, 자산운용 등을 다양하게 경험한 금융 전문가"라며 "삼성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지위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운용 인프라 확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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