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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에 눈 안치우냐" vs "전부 비상근무"…공무원 제설작업에 누리꾼들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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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공무원들의 제설작업을 독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함박눈이 내린 27일 서울 광화문 광장 앞을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사진=김다운 기자]

지난 28일 에펨코리아, 여성시대 등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무원 왜 힘든지 알겠다(폭설+제설민원)'라는 글이 나돌았다.

게시글에는 폭설이 시작된 지난 27일부터 누리꾼들이 다수 온라인 카페에서 제설 관련 불만을 쏟아내는 글이 담겼다.

한 누리꾼은 "제설도 공무원 퇴근 시간 때문에 느린 거냐"며 "겨울철마다 제설 작업이 안되는 거 같은데 내일 아침에 공적으로 항의 좀 해야겠다"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은 해당 글에 "주민들이 민원을 징글징글하게 넣어야 공무원들이 움직인다"며 "안전신문고에 민원을 많이, 자주 넣어야 한다. 안전신문고 접수는 공무원들이 그냥 못 넘긴다"는 댓글을 달았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설이 쏟아진 가운데, 공무원들의 제설작업을 독촉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글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누리꾼의 공무원 제설작업 비판 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또 다른 누리꾼은 "눈이 온다고 방송에서도 미리 예보했는데 밤에 제설작업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표시했다. 동탄2신도시 카페에서는 "남성 공무원이 부족해서 (제설을 하지 않느냐)?"며 화성시에 민원전화를 넣었다는 글도 있었다.

그러나 공무원 누리꾼들은 제설작업 비판 글을 반박했다.

한 누리꾼은 "눈 오는 지역은 현재 전 직원 교대로 비상근무 중"이라며 "상식적으로 117년 만에 역대급 폭설인데 자기 집 앞에 제설차가 안 보인다고 징징대느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공무원 누리꾼은 "수원의 경우 제설작업을 나간 공무원들도 고립됐다"며 "퇴근도 못 하는 지경"이라고 항변했다. "방송에서 폭설 예고한다고 제설작업이 뚝딱 되는 줄 아느냐. 제설직 공무원이라도 있는 줄 아느냐"는 댓글도 있었다.

수도권 등에 이틀째 폭설이 내린 가운데 서울시·경기도 등 지자체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제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제설을 위해 인력 1만 1106명, 장비 1936대를 동원했다고 밝혔으며, 경기도는 제설 장비 9762대를 동원하고 재해구호기금 약 61억원 등을 투입했다고 전했다.

경기 수원시의 경우 한 40대 공무원이 제설작업 중 심정지로 쓰러졌다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도 벌어졌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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