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 표 대결을 통해 이사회 입성에 성공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책임감을 가지고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신 회장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한미사이언스 경영 체제의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이사회에 진입하게 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저는 한미그룹의 오랜 최대주주로서, 지금까지 회사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치열한 분쟁 상황이 지속되는 작금의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충실히 책임감 있게 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주주들의 권익 보호를 의사결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판단할 것이며, 분쟁으로 인한 갈등을 완충시키면서 조화로운 경영 모델을 이뤄내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사님들과 소통의 폭도 넓혀서, 한미사이언스가 그룹 지주회사로서 제대로 된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성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신 모든 주주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미약품그룹에서는 그룹 경영권을 놓고 두 진영이 대립하고 있다. 지주사 경영권을 가진 장남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와 임종훈 대표 형제가 한편이며, 다른 한편에는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을 주장하며 지주사 이사회 재편을 요구하는 모녀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3인의 연합이 있다.
이들 두 진영은 이날 열린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총에서 이사회 정원 확대와 신규 이사 선임 사안을 두고 표 대결을 벌였다. 주총 결과, 이사회 정원 확대 건은 부결됐으며 신 회장의 기타상무이사 선임 안건은 가결됐다. 이로써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도는 두 진영 5대 5로 재편됐다.
내달 19일에는 박재현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 등을 다루는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열린다. 박 대표는 모녀 측 인사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와 관련해 임종훈 대표는 "한미약품 임시주총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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