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생후 3년 된 딸을 태어나자마자 침대 밑 서랍에 숨겨두고 키운 어머니가 영국에서 징역 7년 6년형을 선고 받았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영국 체스터 크라운 법원에서 A씨가 아동학대 혐의 4건으로 이 같은 형을 선고 받았다.
A씨는 2020년 초부터 2023년 초까지 3살된 딸을 태어나자마자 침대 서랍에 가두고 숨겨서 키운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다른 자녀들과 A씨의 애인은 아이의 존재를 알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A씨의 집을 방문한 이웃이 위층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아이를 발견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A씨의 집을 방문한 사회복지사는 "침대 서랍에서 아이를 보고 '여기에 아이를 둔 것이냐'고 묻자 A씨는 '네, 서랍에 두었다'고 답했다"며 "A씨가 아무런 감정을 드러내지 않아서 정말 놀랐다"고 밝혔다.
또한 "아마도 아이가 자신의 어머니 외에 다른 사람을 본 것이 내가 처음이었을 것이라는 사실에 엄청난 공포를 느꼈다"고 전했다.
A씨는 아이에게 주사기로 우유에 탄 시리얼을 먹였으며, 아이는 심각한 영양실조에 걸려 있었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도 반응하지 않았다.
아이는 태어난 지 3년이 됐지만 7개월 된 아기처럼 보였고, 구개열 등의 기형도 있었지만 치료를 받지 못했다. 머리카락은 엉켜 있었으며 발진도 돋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내가 임신했다는 사실을 몰랐으며 출산했을 때 두려웠다"며 "아기를 항상 침대 아래 서랍에 둔 것은 아니고 서랍을 닫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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