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침체에 빠진 롯데케미칼이 고강도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28일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화학군(群) 총괄대표 역할을 부여했다. 롯데는 특히 화학군에서만 10명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과감한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 사장은 화학과 소재 분야 전문가로 사업과 조직의 체질을 바꿔 롯데 화학군 전반의 근본적 경쟁 우위를 확보할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사장은 특히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해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작업을 맡게 됐다.
이 사장은 지난 1991년 삼성종합화학에 입사 후 제일모직 케미칼 연구소장, 삼성SDI PC사업부장을 거친 뒤 2016년 롯데그룹에 합류했다.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PC사업본부장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강화하며 주요 거래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축소되는 판매량과 스프레드에 효율적으로 대응해 성과를 인정 받았다.
롯데 화학군을 이끌어왔던 이훈기 사장은 일선에서 용퇴한다. 이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 재임 시 추진했던 일부 M&A 및 투자와 화학군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화학군은 총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을 교체했다. 황민재 롯데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를 맡는다. 또 정승원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기용된다.
롯데 관계자는 "내부에서 검증된 인재들을 CEO로 인선함으로써 롯데 화학군의 사업 혁신을 선도하고 조직의 변화를 이끈다"고 설명했다.
롯데 화학군 임원 역시 큰 폭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약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퇴임하고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이역시 장기 실적 불황에 빠진 롯데 화학군의 대대적인 쇄신을 위한 인사 조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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