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교회에 나오라는 시어머니의 요구를 거부하자 "다른 며느리를 알아보겠다"는 통보를 받은 며느리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교회 안 나갈거면 다른 며느리 알아보겠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결혼한 지 두 달이 되어간다는 작성자 A씨는 "결혼 전에도 남편 집안이 대대로 기독교이고, 시부모님도 매주 열심히 나가는 것을 알고 있었다"면서도 "저에게 전혀 강요하지 않으셨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런데 결혼을 하고 나니 시어머니가 본격적으로 기독교를 강요했다. 처음에는 일요일 예배를 같이 가자고 졸라서 두 번 같이 갔다"며 "마음 속에 믿음이 없어서 그런지 다른 생각만 하다 왔다. 헌금통을 돌릴 때에는 (헌금을) 준비 안해서 빈 통을 옆자리 교인에게 넘겨주는데 왜 이러고 있어야 되나 싶더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결국 시어머니께 '저 더 이상은 못하겠다'고 했더니 (시어머니는) 일주일 예배 뒤에 정식으로 교육 및 세례까지 받았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저희 신혼집에 목사가 기도 드리러 오는 심방도 요구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참다가 폭발해서 언성을 높였다. '어머님이나 다니시지 왜 강요하시냐. 저희 부모님도 저한테 그런 적 없다'라고 말했다"며 "시어머니도 화가 났는지 '계속 이럴게 나올 거면 믿음생활하는 다른 며느리 알아보겠다'고 막말을 하셨다"고 적었다.
결혼식은 올렸지만 아직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고 밝힌 A씨는 남편과 이혼해야 할지 고민이다.
A씨의 글은 28일 기준 조회수 2만 7141회, 추천수 156회, 댓글수 120개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로 A씨에게 '종교 강요는 이혼 사유'이라고 조언했다.
누리꾼들은 종교 강요로 인한 이혼이니 귀책은 남편 쪽에 있다" "귀책사유가 시댁에 있을 때 빨리 빠져나와라" "남편과 계속 살려면 평생 시어머니와 싸워야 한다" "교회 집안은 교회끼리 결혼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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