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태현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영풍의 환경오염 이슈와 관련해 손상차손 미인식 등과 관련한 회계상 미흡한 점을 인식했다"고 말했다.
28일 이복현 원장은 은행지주 이사회 의장과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 감리 전환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며 "매우 심각하게 보고 있기에 최대한 신속히 부적정 회계 처리에 대해 결론을 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고려아연과 영풍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여러 회계 관련 의혹에 대해 지난달 심사에 돌입했다. 이 과정에서 금감원이 회계 위반 혐의를 적발해 감리로 전환한 것이다.
이 원장은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권을 확보하려는 것에 대해 "산업 자본의 금융자본 소유와 관련해 부작용을 중심으로 당국이 고민했다"며 "금융자본의 산업 자본 지배에 대해 부작용을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인 사업에서 필요한 기간으로 20~30년을 봐야 하는데, 금융자본은 5년 내지 10년 안에는 사업을 정리해야 하는 구조를 가졌다"며 "산업자본을 지배하게 됐을 때 총괄 차원에서 고민하지 않고, 사업을 분리 매각해 중장기적으로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지 않을까 논의해 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일방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시장 신뢰와 질서를 확립하는 목적을 갖고 원칙으로 한다"며 "어느 쪽이든 시장 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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