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지상파와 종편·보도 PP, 일반 PP 등 방송사들이 방송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AI(인공지능) 기술을 가장 많이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제작·송출한 전체 방송 콘텐츠 10편 중 1편은 기획·제작 단계서 AI가 적용됐다.
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원장 이상훈, KCA)은 올해 8월 지상파 등 방송사를 대상으로 '방송산업의 AI·디지털 기술 활용 현황'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3년 전체 방송 콘텐츠 중 AI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 비중은 기획 단계에서 11.1%, 제작 단계에서 9.4%, 서비스 단계에서 6.9%로 조사됐다.
콘텐츠 기획 단계에서 방송사업자별 AI 기술 활용 비중은 종편·보도 PP(38.8%)가 가장 높았다. 일반 PP(10.8%), 지상파(9.2%) 순으로 조사됐다.
기획 단계에서 종편·보도 PP가 타 방송사업자보다 활용 비중이 높게 나타난 이유는 뉴스 기획 단계에서 자료 사전조사, 대본구성 등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제작 단계에서는 △AI 자동영상 촬영·편집 △영상 특수효과(VFX) △디지털 휴먼 △배경음악 편곡 등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방송사별 활용 비중은 지상파(14.4%)가 가장 높다. 일반PP(12.7%), 종편·보도PP(10.5%), SO(4.4%) 순으로 나타났다.
서비스 단계에서는 △AI 자막·더빙 △AI 기반 사용자 분석을 통한 방송 콘텐츠·광고 추천 △AI 모니터링 기술 등이 주로 활용됐다. 방송사별로는 지상파(18.4%), SO(6.5%), IPTV(3.3%), 일반PP(1.6%) 순으로 조사됐다.
최준호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AI·디지털 기술의 접목과 방송산업 진흥 정책의 기초자료로 참고할 방침"이라며 "향후 설문대상을 확대하고 설문문항 및 조사방법 등을 개선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데이터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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