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은퇴를 앞둔 60년대생(55~64세)보다 오히려 더 젊은 70년대생(50~54세)이 자녀 부양에 더해 부모 부양, 자기 부양까지 겹치면서 '돌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이사장 김용익)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베이비붐 세대 가장 마지막 해에 태어난 만 50세 이상 베이비부머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돌봄 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은퇴를 앞둔 60년대생(만64세~55세)보다 70년대생(만50세~54세)들이 주관적 건강 지수, 노후 준비, 돌봄 인식 등 여러 측면에서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자녀 부양 부담이 감소하는 60년대생보다 부모 부양과 함께 자녀 부양까지 책임져야 하는 70년대생이야말로 '돌봄 부담의 정점(Peak)'에 있으며 이로 인해 정작 자신은 건강 관리, 노후 준비 등 자기 돌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김용익 재단법인 돌봄과 미래 이사장은 "60년대생의 경우 자녀 성장과 독립으로 자녀 부양 부담이 줄어든 반면, 70년대생은 부모 부양과 자녀 교육, 그리고 자신의 노후에 대한 불안감까지 겹치면서 부양에 대한 부담을 과중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70년대생 베이비부머 중 25%는 부모와 자녀를 이중 부양을 하고 있었으며, 이는 60년대생의 15%보다 10%나 높은 수치였다. 이중 부양자의 월평균 지출 금액은 ▲60년대생 164만원 ▲70년대생 155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70년대생이 느끼는 돌봄에 대한 부담감은 60년대생을 크게 상회했다, 그중에서도 자녀 부양에 대한 부담을 크게 느끼고 있었다.
70년대생은 자녀 수가 60년대생보다 적음에도 불구하고 지출 규모는 60년대생보다 컸다.
60년대생은 평균 2.0명의 자녀를, 70년대생은 평균 1.8명의 자녀를 두었고 ▲60년대생의 43%가 ▲70년대생의 76%가 자녀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있었다.
자녀 부양에 지출하는 금액은 ▲60년대생의 경우 월평균 88만원을 ▲70년대생은 월평균 107만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자녀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 대해 '부담스럽다'라는 응답은 ▲60년대생 46% ▲70년대생 57%로 70년대생의 절반 이상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0년대생이 부모 부양에 지출하는 비용은 60년대생보다 적었지만, 부담감은 더 크게 느끼고 있었다.
70년대생의 42%는 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를 경제적으로 부양을 하고 있었으며, 월평균 62만원을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년대생의 경제적 부양 비율(44%)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이들이 부모에게 지출하고 있는 월평균 73만원보다는 낮았다.
그러나 부모에 대한 경제적 지원으로 느끼는 부담에 대해서는 ▲60년대생의 33%가 '부담스럽다'라고 응답한 반면 ▲70년대생은 48%가 '부담스럽다'라고 응답하여 70년대생이 느끼는 부모 부양에 대한 부담이 훨씬 높았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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