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갑작스럽게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70대가 장기기증으로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70대가 장기기증을 통해 한 사람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image.inews24.com/v1/7efb4722cb4cc4.jpg)
27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30일 70세 여성 안명옥씨가 고대안암병원에서 뇌사장기기증으로 간장을 기증했다고 밝혔다.
안 씨는 지난 7월 집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다 지난달 13일 뇌사상태 추정 판정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21년 그는 기증희망등록을 신청하며 삶의 끝에 누군가를 살리는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떠나고 싶다고 가족에게 전했다.
가족들은 그의 뜻에 따라 기증을 결심했고, 좋은 일을 하고 떠나고 싶다고 했던 그 말을 지켜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갑작스럽게 쓰러져 뇌사상태에 빠졌던 70대가 장기기증을 통해 한 사람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진=한국장기조직기증원]](https://image.inews24.com/v1/c8f77ebfd4eb68.jpg)
전북 정읍에서 8남매 중 첫째로 태어난 안 씨는 젊은 시절에 재봉사로, 최근까지는 건물 청소일을 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 일을 할 수 있다는 데 늘 보람을 느끼며 성실히 일을 했다.
유족들은 안 씨가 "몸이 아파도 병원 한번을 찾지 않고, 언제나 쉬지 않고 움직이며 나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가족을 보살피는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추억했다.
안 씨의 아들 송진용씨는 "어머니는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아끼고 돌봐주셨다. 고생만 하시고 떠나신 거 같아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이삼열 원장은 "기증자 안명옥 님과 생명나눔 실천에 함께 해주신 유가족 분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아름다운 사랑이 누군가의 생명이 되는 기적이 됐다. 더 많은 생명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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