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천의 한 신축 오피스텔에서 혹파리로 의심되는 흔적이 나와 시공사와 입주자 간에 갈등이 일고 있다.
26일 인천시 부평구에 따르면 최근 부평구 모 신축 오피스텔에서 혹파리 관련 민원 수십건이 잇따라 구청에 들어왔다.
오피스텔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달 말 사전점검 과정에서 혹파리로 의심되는 흔적이 나왔다며 '해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임시 사용승인을 보류해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사전점검 당시 오피스텔 2개 세대의 해충 방역을 맡은 업체는 현미경 관측을 통해 각 세대 싱크대 목재 서랍장에서 혹파리로 추정되는 탈피 흔적과 곰팡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오피스텔의 다른 3개 세대를 대상으로 추가 점검을 실시한 결과 모두 같은 지점에서 유사한 흔적을 관측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시공사 측은 자체 방역 점검 결과를 토대로 오피스텔에 혹파리가 있다고 볼 수 있는 정황이 전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일방적 주장인 만큼 정밀 분석 결과가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혹파리는 중국이나 인도 등에 주로 서식하는 파리목 혹파리과 곤충으로, 나무에 살며 곰팡이 등 균을 먹고 산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곤충이었지만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따뜻해지는 4월부터 새 아파트 등에서 붙박이 가구 등에 알로 붙어 있다 알을 까고 출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경남 창원의 한 신축 아파트 일부 세대에서 혹파리떼가 대거 발견돼 문제가 됐다. 목재가구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혹파리 수백마리가 세대 내 출몰해 방역도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 5월에는 부산 신축 아파트에서 혹파리가 대거 출몰했다. 싱크대, 화장대 등 옵션 가구 속에 혹파리 유충이 목격됐다.
올해 초에도 파주 운정신도시 신축아파트에서 창문틀과 화장대 서랍, 붙박이장 등에서 혹파리 알과 사체가 다수 발견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