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포스코 포항제철소 파이넥스 3공장 화재와 관련해 설비·정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설비강건화TFT'를 발족할 것을 지시했다.
설비강건화TFT는 국내외 모든 제철소 사업장에 대한 철저한 현장점검과 설비강건화 계획을 수립·실행하는 등 강력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장 회장은 또 임원과 직책자들부터 조업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활동에서 안전이 최우선으로 확보될 수 있게 작업환경 개선을 당부하는 사내메시지를 보냈다.
장 회장은 이 메시지를 통해 지난 10일과 24일 발생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 화재 사고를 언급하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근무 기강이 느슨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져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혹시 목표 생산량, 영업이익, 정비비 절감 등의 단기적 성과에 연연한 것이 이번 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2022년 태풍 힌남노 당시 피해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는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된 초유의 상황에서도 인명사고 없이 피해를 극복했다"며 "이러한 경험을 교훈 삼아 당면한 어려움을 해결하고 안전한 현장을 실현할 수 있도록 몇 가지 당부와 함께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포스코그룹 사업장에 출입하는 모든 인원이 안전한 환경 속에서 업무를 마치고 떠날 수 있도록 인력과 예산 등 그룹의 자원을 최우선으로 투입하겠다"며 "생산과 판매, 공기에 차질이 발생하는 상황도 현장의 안전과는 결코 타협할 수 없음을 주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장 회장은 '설비강건화 TFT'를 즉시 발족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 TFT를 통해 포항과 광양은 물론 해외의 모든 제철소 현장을 점검하여 설비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단기적인 안정화는 물론 중·장기적인 강건화 계획을 수립하고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와 함께 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안전 정비 시스템도 부족함이 없도록 면밀히 보완해 나가겠다"며 "또 사고의 책임 소재도 명확히 밝혀 설비 관리에서 한치의 소홀함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임원들은 누구보다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긴장감 속에서 충실히 업무에 임해야 한다"며 "현장을 비롯한 경영 환경이 안정화될 때까지 홀딩스 임원들은 격주 4일제 근무를 주 5일제로 즉시 전환해 각자의 자리에서 회사의 위기 극복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사업회사 조업 현장의 임원들은 3정(정위치, 정량, 정품) 5S(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활동을 강화해 설비와 안전 관리에 조금이라도 문제는 없는지 발로 뛰며 개선하는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회장은 "연말을 앞두고 임원과 직책자들은 조업 현장은 물론 모든 경영 활동에서 안전이 확보되고 작은 설비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솔선수범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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