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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한동훈-김민전 충돌 노출,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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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 회의서 발언 신중해야"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전날(25일) 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생한 '당원게시판 논란' 관련 한동훈 대표와 김민전 최고위원의 충돌에 대해, "이런 문제로 당내 이견이 장기간 노출되고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와 김 최고는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언론 카메라 앞 날선 공방을 주고 받았다. 당원게시판 관리 문제점을 지적하며 포문을 연 김 최고는, 이어 한 대표를 향해 "당에서 한동훈 대표 사퇴와 같은 글을 쓰는 사람들은 고발한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다"며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만약 고발하신다고 하면 저에게도 '김민전 사퇴하라'는 문자가 무수히 많이 와 있으니, 이 번호들도 다 따서 드리겠다. 같이 고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한 대표는 '잠시만'이라며 마이크를 잡은 후 "발언하실 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말씀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당대표 사퇴 관련 글 작성자)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사람이 없다. 그게 무슨 말씀인지 모르겠다"고 각을 세웠다.

김 최고는 이에 "관련 기사가 났다"고 맞받았고, 한 대표가 이에 고개를 돌리며 "참나"라고 헛웃음을 짓는 등 최고위 내내 두 사람 사이엔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사람의 충돌은 결국 비공개 회의에서 정성국 조직부총장과 신동욱 원내수석대변인 사이 언쟁 등으로 번지기도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같은 언쟁에 대해서도 "일부 참석자들이 회의에서 조금 발언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는 아쉬움을 표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무회의 상정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재의요구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이는 데 대해선 "당에서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는 법안이라 재의요구권 행사 건의를 드린 바 있다"며 "정부에서도 아마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해 여당을 배제한 상설특검 규칙 개정안을 처리하려는 것에 대해선 "당론으로 반대한다"며 "구체적인 건 상황이 생기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착수 의사를 밝힌 '채상병 국정조사'를 두고도 "(반대) 입장을 말씀드렸다. 오후 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또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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