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남녀공학 전환' 반대 시위에 몸살을 앓고 있는 서울 성북구 동덕여자대학교가 학생과 학교 측의 3차 면담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5일 동덕여대에 따르면 학교 처장단과 총학생회는 이날 오전부터 1시간 반가량의 면담을 진행했으나 합의에는 실패했다. 지난 21일 2차 면담에서 수업재개, 봉쇄해제에는 합의했으나 시위 복구 비용, 본관 점거 해제 문제는 합의하지 못했다.
총학생회 등은 현재 학교의 '전환 논의 완전 철회'를 조건으로 본관 점거를 해제한다는 입장이나 학교 측은 '추후 학생들과 협의로 진행한다'는 입장문(2차 면담) 발표를 전제로 해제하기로 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있다.
이날 김명애 동덕여대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지난주 상호 협의와 달리 총학생회는 다시금 공학전환 논의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불법적인 본관 점거를 지속하고 있다"며 "대학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불법적인 본관 점거와 시위를 중단하고, 이후 민주적인 대화와 토론 과정을 거쳐 공학전환 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총학생회는 전날(24일) "현재 총학생회, 동덕여대 재학생을 사칭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과 인스타그램 계정 등이 다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해당 채팅방에서 나온 근거 없는 이야기가 사실 확인 없이 기사화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며 총학생회, 학생을 빙자한 사칭이나 허위사실 유포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