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최근 항공사들이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의 중간 정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늘리고 있다.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일반적인 이코노미석보다 15~20% 정도 비싸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돈을 쓴 만큼 서비스가 늘어난다. 항공사들은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우선 탑승, 어메니티(Amenity) 등 비즈니스석의 일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앞뒤 간격이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이코노미석은 31~33인치 수준인 데 비해 36~42인치 정도를 제공한다. 이에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대부분 다리를 쭉 뻗을 수 있을 정도다.
기내식도 이코노미석 보다 먼저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의 위치는 비즈니스 클래스 바로 뒤에 있다. 이에 음료나 기내식 서비스를 비즈니스석 다음으로 받는다.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를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어프레미아에 따르면 인천~샌프란시스코 노선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탑승률은 76.9%로 나타났다.
국내 LCC들은 이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운행 중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9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비즈 라이트'를 도입했다. 비즈 라이트는 기존 189석의 좌석 배치를 174석으로 줄였다. 또 기존 '3-3' 형태로 배열했던 좌석 일부를 '2-2' 형태로 바꿨다. 좌석 간격도 76cm~78cm보다 넓은 104cm다. 또 전용 카운터 우선 체크인, 사전 좌석 지정, 무료 수하물 30kg, 우선 수하물 제공 등을 제공한다.
에어프레미아는 42~43인치의 좌석, 기내식, 전용 체크인 카운터, 우선 탑승, 수하물 용량 최대 32KG, 수하물 우선 수취 등을 제공한다. 진에어가 운영 중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은 '지니플러스'로 일반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15cm 넓은 좌석, 전용 카운터, 수화물 우선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도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을 늘리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기존 이코노미 좌석 간격인 31~32인치보다 더 넓은 36인치인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늘리고 있다. 현재까지 15대의 A350에 도입했다.
다만 대한항공은 아직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이 없다. 대한항공은 현재 다양한 부문을 검토하고 있으나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대해 확정된 바가 없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성비를 추구하는 고객들이 많아졌지만 그럼에도 편안함과 비용에 대한 의견이 반영이 되면서 프리미엄 이코노미라는 서비스가 탄생이 됐다"며 "항공사들이 국내 여행객들의 선호에 발맞춰서 잘 대응하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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