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지난 3년간 한강다리에서 5300여건의 자살 시도가 발생해 정밀한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재진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영등포구)은 최근 미래한강본부를 대상으로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내 한강다리 20곳에서 발생하는 자살 시도와 관련해 보다 정밀한 예방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25일 밝혔다.
김 의원이 최근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간 한강 다리에서 총 5341건의 자살 시도가 발생했으며 수난구조대 등의 구조활동으로 97.2%가 생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 시도가 자주 발생하는 한강 다리는 마포대교 26.5%(1428건), 잠실대교 8.3%(448건), 한강대교 7.6%(408건) 순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자료에 따르면 마포대교, 잠실대교, 양화대교, 한강대교 등에서 자살 시도가 자주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며 "그 원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각 다리의 특성에 맞는 예방시설 설치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높이 2.5m 이상의 펜스와 경보장치 설치, 자살 예방 전담 인력을 마련해야 한다"며 "CCTV의 경우는 사고 전에 예측이 어렵고 투신 후 위치 파악 등을 위해 주로 사용되고 있으므로 인공지능형 CCTV를 촘촘히 설치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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