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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인력공단 이사장 "ㄷ여대 출신 걸러내고 싶다" 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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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이 최근 남녀공학 전환 추진을 둘러싸고 학교 측과 갈등을 빚은 동덕여대 학생들을 겨냥해 "채용 시 이 대학 출신들은 걸러내고 싶다"고 발언해 파장이 일고 있다.

[사진=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 페이스북 캡처]

23일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의 페이스북을 보면, 이 이사장은 지난 16일 동덕여대로 유추할 수 있는 '서울 ㄷ여대'를 언급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적었다.

그는 또 '매너의 역사'라는 책을 선물로 받았다고 소개하며 "무엇보다 인성, 직장 매너에 관한 객관적 측정을 강화하고 채용 프로세스에 포함하도록 주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서울 ㄷ여대 학생들의 교내 시설물 파손, 지워지지 않는 비가역적 낙서, 교수님이나 행정직원분들에 대한 폭력적 언행, 설립자 동상 훼손 등에 관한 뉴스를 접하며 블라인드 채용 제도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면 이 대학 출신은 걸러내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썼다.

이 이사장은 "아들을 둔 아비 입장에서 이 대학 출신 며느리는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거란 생각을 하게 된다"며 "다행히 큰며느리는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반듯한 성품이고, 막내아들이 최근 사귀고 있는 여친도 남녀공학 대학 출신의 참된 사람이라 다행"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이사장은 이에 대해 "동덕여대에서 일어난 상황을 보며 일부 폭력 등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다 보니 표현이 적절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학생분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지 못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동덕여대의 내홍은 지난 21일 총학생회와 학교가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잠정 중단하고 수업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일단락되는 양상이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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