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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배당지급률도 60%로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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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주주환원정책 공시...배당금 지급 횟수도 연 2회로 늘려
주주환원 늘리기 위해 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 두 배 목표

[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LG가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환원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또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 비율을 종전 50%에서 60%로 올리기로 했다.

LG는 22일 이를 골자로 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LG 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
LG 트윈 타워 전경 [사진=LG전자]

이번에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포함된 주요 주주환원 정책은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 실시 등이다.

㈜LG는 이에 따라 지난 6월말까지 매입 완료한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오는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될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LG는 또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내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주식은 금액으로 치면 약 50억원 안팎일 것으로 추산된다.

㈜LG는 또 지난 2022년부터 시행해 온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일회성 비경상 이익 제외)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정책을 내년부터 60%로 기존 대비 10%p 상향할 계획이다.

㈜LG는 2022년에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이미 주주환원 정책을 한 차례 확대한 바 있다. 이로 인해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LG는 또 내년부터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하기로 했다. 중간 배당금의 경우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을 통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배당기준일을 후에 설정하는 방식을 도입해 예측 가능한 배당 정책으로 주주 권익을 제고할 계획이다.

㈜LG는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오는 2027년에는 현재 기준 국내 지주회사 평균 ROE인 4%의 두 배 이상인 8~10% 달성을 지향하겠다는 목표다.

'ROE'은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이를 위해 미래 성장동력인 'ABC(인공지능, 바이오, 클린테크)' 영역에서 투자 성과 창출을 통한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존에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은 배당 및 투자재원으로 활용하고, 비경상적이익이 발생했을 때만 자사주 매입을 검토'하던 것을 '경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익 중 배당 및 투자재원 집행 후 잉여 현금 보유 시, 이 중 일부를 자사주 매입 재원으로 활용하는 것을 고려'하기로 했다.

한편 ㈜LG는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와 수익구조 제고를 위해 이달부터 각각 2000억원, 3000억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지분을 장내매수 방식으로 취득하고 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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