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1000여명의 삼성전자 협력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모리 반도체가 인공지능(AI)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삼성전자 상생협력 아카데미에서 열린 '하반기 반도체 테크 세미나' 기조 연설에서 이 같이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AI 시대의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구조와 소재·부품·장비의 기회'를 주제로 기조 강연했다.
그는 "2030년부터 AGI(범용 인공지능) 시대가 열릴 것이며, AI 컴퓨팅을 위한 고성능 중심의 시장으로 전환될 것"이라며 "특히 메모리가 AI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HBM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이다. 2010년대 초반부터 카이스트 대학원생들과 HBM을 연구했으며, SK하이닉스·엔비디아와 협업해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HBM4'를 개발하고 있는데, 하이브리드 본딩 방식이 새롭게 적용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메모리 반도체 기업 협력사에겐)새롭게 확장될 소재·부품·장비 사업의 주요 과제이자 기회"라고 설명했다.
반도체 테크 세미나는 삼성전자가 협력사를 대상으로 반도체 최신 기술과 트렌드, 업계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다.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 개최돼 왔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 교수 외에도 삼성전자 DS부문 스마트설비기술팀 이석원 부사장이 '미래 반도체 장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강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동반성장위원회가 선정하는 2023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국내 기업 최초로 13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