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경찰이 지난 8월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 발생한 낙서 사건의 범인으로 중국인 10대 소년을 특정해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경시청은 중국 국적 10대 소년 A군에게 기물손괴·예배소불경죄 혐의를 적용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일본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8월 18일 밤 야스쿠니 신사 입구 돌기둥에 중국어로 '화장실' '군국주의' '죽어' 등의 글자를 새겼다. 소년은 범행 며칠 전 일본을 방문했으며 범행 다음날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
당시 낙서는 19일 새벽 신사 직원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소년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조사 후 기소할 계획이다.
앞서 야스쿠니신사에는 지난 5월에도 같은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화장실을 뜻하는 영어 단어 'toilet'이라는 낙서가 발견됐다. 낙서를 한 중국인 2명은 범행 직후 중국으로 출국했으며, 경찰은 이들과 공모한 혐의 등으로 중국인 남성 1명을 체포한 바 있다.
한편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서는 과거부터 낙서나 폭발 등 여러 사건이 발생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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