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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아내 위해 밤식빵 만들어주세요" 80대의 부탁에 사장님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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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80대 어르신이 한 초보 사장을 찾아가 아픈 아내를 위한 밤식빵을 만들어달라고 부탁한 가슴 아픈 일화가 전해졌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무관한 사진. [사진=뉴시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제 오픈한 지 3개월 조금 지난 사장이다"며 "새벽에 나가서 빵을 만들고 틈나는 시간에 제과를 만들며, 틈틈이 커피도 만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픈하고 얼마 안되서 80대는 돼보이는 어르신이 매일 매장을 지나가는 것을 봤다"며 "처음엔 몰랐는데 매장은 안 들어오시고, 빵이 나왔는지 살피는 눈치였다"고 말했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커뮤니티 게시글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진은 커뮤니티 게시글 일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개업하고 초반이라 모든 분을 눈여겨 볼수는 없었지만 어쩐지 마음은 가는 분이셨다. 열흘은 그렇게 지나가기만 하셨던 어르신이 매장에 들어오셨다"고 설명했다.

어르신은 "아내가 아파서 식사를 못한다. 밤식빵을 그리 좋아해서 먹이려고 하는데 파는 곳이 없다"며 "밤식빵 좀 만들어주면 안되겠는가"라고 A씨에게 부탁했다.

A씨는 "처음에는 옥장판을 사달라고 하시는 것은 아닌지 걱정했는데 사연을 듣고 눈가가 촉촉해졌다"며 "밤식빵은 만들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만들어 드리겠다'고 약속 드리고 연습에 들어갔다"고 했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지난 18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밤식빵 좀 만들어달라고 부탁하셨던 어르신'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셀스]

아울러 "2일 지나고 다시 어르신은 밤식빵을 사가셨다. 그냥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그래도 제 값은 치르고 가셨다"며 "일주일 뒤에 어르신이 다시 오셔서 '고맙다. 잘 먹고 (하늘나라로) 갔다'라고 하셨는데 눈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A씨는 "(가게를) 오픈한 지 얼마 안되고 있었던 일이라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저도 암투병으로 돌아가신 엄마 생각이 나면서 마음이 아팠던 날이었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그 손님 밤식빵 맛있게 드셨을 것이다" "사장님 마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이야기다" "사장님의 따뜻한 마음처럼 가게도 번창하시길 바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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