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회원국 중 한국 5G 인프라 1위·이용자 수 2위"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우리나라의 인구 대비 5G 기지국 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5G 이용자 수는 2위를 기록했고, 3중결합(초고속인터넷, 유선전화, TV) 요금도 가장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유상임)는 "OECD 조사에서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수준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OECD 디지털정책위원회(Digital Policy Committee)가 발간한 '2024년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기지국 수는 한국이 593개로 가장 많았다. 리투아니아가 328개, 핀란드가 251개로 뒤를 이었다. OECD 회원국 평균은 약 100개다.

인구 100명당 5G 연결 회선 수는 미국이 68.4개로 가장 많았다. 한국이 63개로 2위다. 이어 핀란드 58개, 중국 약 57개, 호주 57개 순이다. OECD 평균은 약 39개다.

과기정통부 측은 "디지털 전환에 있어 고품질 네트워크 접근이 필수적인 만큼 이 조사 결과는 한국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충분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디지털 선도국가로서 디지털 전환 심화를 위한 준비가 잘 되어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디지털 전환(DX) 심화로 고품질 광대역 서비스 수요가 상승한 결과 OECD 역내 통신 부문 투자가 5년(2018~2023년) 동안 18%(연평균성장률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회원국들이 디지털 전환을 위한 통신 인프라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범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다.

OECD 역내 모바일 광대역 가입자 수는 지난해 18억6000만 명으로 10년간(2013~2023년) 2배 이상 증가했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OECD 디지털 경제 전망 보고서를 통해 각 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동향을 파악하고, 한국의 디지털 인프라 구축 노력과 성과가 높은 수준임을 확인했다"며 "혁신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하고 안전한 디지털 생태계를 확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