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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수영부 초등생 집단성추행, 결박·구강성교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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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부모, 교육단체 등 엄중 처벌·대책 촉구

[아이뉴스24 임양규 기자] 충북 충주시의 한 학생 수영부에서 초등생이 집단 성추행 당했다는 의혹과 관련, 교육단체와 피해 학생 부모가 가해 학생의 엄중한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는 20일 충북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언론 보도로 충북경찰청이 초등생 1명을 집단 성추행 혐의(아동·청소년보호법 위반)로 수영부 소속 10대 고등학생 A군 등 5명을 불구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전국 단위 수영대회에 참가, 숙소에서 초등생 1명에게 여섯 차례에 걸쳐 집단 성추행했다.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피해 학부모가 2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성추행 가해자들의 엄중한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충북교육연대와 충북젠더폭력방지협의회·피해 학부모가 20일 충북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 성추행 가해자들의 엄중한 처벌과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임양규 기자]

피해 학생은 4명의 학생으로부터 사지를 결박당하고, 입이 틀어 막힌 채 구강성교를 당하는 등의 일을 겪고, 화장실에 숨어 있다가 붙잡히기도 했다고 단체는 설명했다.

가해 학생들은 충주지역 초등생 2명·중학생 2명·고등학생 1명이다. 피해 학생은 지속적인 성추행에도 선배들과의 원만한 관계 유지를 위해 참으며 숙소에서 선배들을 피하기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피해 학생 아버지는 “피멍이 든 마음을 부여잡고 이 자리에 섰다”며 “설마 우리 가정에 이런 일이 생길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건 발생 이후 하루하루 피눈물을 삼키며 살아가고 있다. 더 큰 고통을 안고 있는 아이가 있어 겉으로 내색조차 하기 힘들다”며 “저희 가족은 망가진 일상을 고통스럽게 견디고 있는데 가해자들과 그 가족은 모여서 생일파티를 하는 등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는 “이번 사건은 충북교육청이 스포츠 현장의 성폭력 피해자 보호체계에 허점이 많은 구조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며 “엄정하고 철저한 조사로 피해자 보호와 가해자의 엄정처벌,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육청은 사실관계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힘쓸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 “학생 선수 보호와 성폭력 예방을 위해 매년 모든 운동부 지도자와 학생 선수에게 성폭력 예방교육을 매 학기 1회 이상·1시간 이상 하고 있다”며 “조만간 ‘학교운동부지도자관리위원’ 심의를 거쳐 징계 의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관계 파악과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충주시 한 수영부 소속 초등생이 지난 1~9월 같은 수영부 동성 초등생 2명과 중고생 3명에게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학생 중 3명은 촉법소년(만 14세 미만)이다.

/임양규 기자(yang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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