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미국 투자가 해외증권투자를 이끌었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순대외금융자산은 9778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1194억달러 증가해 3분기 연속 늘었다. 순대외금융자산이 9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집계 이래 처음이다. 증가 폭도 2021년 3분기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다.
대외금융부채가 1조5357억달러로 11억달러 줄고 해외증권투자를 중심으로 대외금융자산도 2조5131억달러로 1183억달러 늘어난 영향이다.
순대외금융자산은 국내 거주자의 해외투자(대외금융자산)에서 외국인의 국내 투자(대외금융부채) 잔액을 뺀 수치다. 순대외금융자산이 플러스면 우리나라가 해외에 줘야 할 돈(부채)보다 받을 돈(자산)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나라는 2014년부터 금융부채보다 금융자산이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대외건전성을 나타내는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37.8%로 전 분기 대비 3.4%포인트(p) 상승했다. 준비자산인 외환보유액이 전 분기 대비 78억달러 증가했지만, 단기 외채가 늘어난 영향이다. 3분기 외환보유액은 4200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78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는 168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순대외채권은 3780억달러로 전 분기 말 대비 34억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이 1조807억달러로 전 분기 대비 410억달러 증가했지만, 대외채무도 7027억달러로 444억달러 증가한 영향이다.
박성곤 경제통계국 국외투자통계팀장은 "단기 외채 증가는 외환수급 불균형이 아닌 지난 7월부터 외국인의 단기채매입과 외은 지점의 채권투자자금차입이 늘어 상당 폭 늘어난 데 기인한다"면서 "단치외채건전성과 대외지급능력 모두 양호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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