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결혼 2개월 차 남편이 몰래 나이트클럽에 간 사실을 알고 시댁에 털어놓았지만, "웃어넘겨라"라는 대답을 들었다는 여성의 하소연이 전해졌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나이트클럽 갔는데 시어머님이 웃어넘기래요'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결혼한 지 두 달 정도 된 새댁이라고 밝힌 A씨는 "남편이 결혼 전에도 술자리를 좋아하긴 했지만 속 썩이는 일은 없어서 걱정 안 했다. 근데 지난주 금요일에 친구들과 놀고 온다고 하더니 다음 날 새벽 4시가 돼서 들어왔다. 연락은 받지도 않고 잔뜩 취해서 왔는데 입에서 술, 담배 냄새가 심했다"고 당시 상황을 밝혔다.
A씨는 남편에게 어디를 다녀왔냐고 추궁했고, 남편은 "노래방" "술집"이라고 횡설수설하더니 결국 "나이트클럽에 다녀왔다. 친구들은 더 놀고 있는데 나 먼저 나왔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안방 문을 잠그고 남편을 거실에서 재웠고, 이튿날 친정 부모님을 찾아가 이 일을 털어놨더니 '남편 싹이 보인다. 결혼 전엔 너 속인 거고 이제 본성이 나오는 거다. 아직 혼인신고 전이니 차라리 지금 깔끔하게 갈라서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후 찾아간 시댁에서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시어머니가 '30대 초반이면 한창 놀 때니까 웃어넘겨라. 살다 보면 더한 일도 생긴다'고 하더라. 이 상황에도 자기 아들 감싸고 도는 거 보니까 화를 주체하지 못하겠다"고 털어놨다.
남편 역시 "유흥업소 가서 외박하고 온 것도 아니고 놀다가 중간에 빠져나왔는데 이혼까지 들먹이는 거냐. 한 번만 봐달라"고 했다는 A씨는 "불과 두 달 전 하객들 다 불러서 결혼식을 했다. 오늘 마음이 진정되지 않아 출근도 못 하고 카페에 있다가 친정으로 갔다. 이런 상황에 어떻게 끝내는 게 현명한지 도와달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혼인신고 안 하고 아이도 아직 없어서 다행이다. 남편 이제부터 시작이다. 참고 살 자신 있으면 그대로 살고 아니면 일찍 갈라서라" "친정 부모님 말 듣는 게 좋을 거 같다" "저 시모 말하는 꼬락서니 보니 노래방에서 여자 끼고 놀아도 뭐라 안 할 거 같고, 남편도 도덕적인 관념 자체가 잘못됐다" "친구란 놈들도 결혼한 지 두 달밖에 안 된 새신랑 데리고 나이트를 가냐. 끼리끼리다" "결혼하고 본성 나온 거라는 엄마 말이 맞다" "이혼해라. 이제 결혼 두 달밖에 안 됐는데 나이트 갈 생각을 하는 게 놀랍다" 등의 반응을 보이면서 함께 분노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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